주목, 뜻과 뉘앙스
한국말 '주목'의 뜻과 뉘앙스를 알아보자.
주목
🔽 뜻
'주목(注目)'은 '시선을 모으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아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를 환기시킬 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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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상황을 떠올릴 수 있다. 여러명이 모여있는 장소, 그중 몇몇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거나 각자 뭔가에 집중해있다. 누군가 '주목'이라는 말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모습이 그려진다.
🔽 뉘앙스
'주목'이라고만 말하면 엄격하고 딱딱한 뉘앙스를 주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자칫 무례하게 들릴 수 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나이 차이, 사회적 관계에 따라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군대에서는 명령하는 말투가 일상이기 때문에 집중을 위한 구령으로 사용된다.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주목해주세요"라고 말하면 훨씬 부드럽게 들린다.
"여기 보세요"라고 말해도 뜻은 같다. 이 표현은 선생님이 부드럽게 어린 아이들을 타이르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습을 연상해 볼 수 있다.
🔽 용법
집중시키려는 사람과 집중하고 싶어하는 사람 모두 '주목'이란 말을 쓸 수 있다.
집중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주목'이라고 말하는 건 청중 입장에서 다른 사람도 지금 말하는 사람에게 함께 집중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위 사람을 독려하려는 것이다.
어느 자리에서나 오해 없이 예의 바른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자, 주목해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다.
'자'라는 말을 앞에 붙여 소리를 내주면 그 자체로도 뭔가 행동을 재촉하는 느낌을 주면서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감탄사 역할을 해준다.
🔽 '주목' : '가족계획' 영화 속에서
'주목'을 발음하는 방법에 따라서 강압적으로 들릴 수도 있고, 부드럽게 권유하는 느낌으로 들리기도 한다.
쿠팡 오리지널 영화인 '가족계획'에서 '주목'이란 말이 여러 장면에서 사용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극중 인물인 '영수(배두나)'가 '주목'이란 말을 쓸 때 단호하게 명령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실제 배우가 '주목'을 외칠때마다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집중하라는 명령을 받는 셈이다. 이후 일어날 사건을 예고하는 장치로 '주목'이란 말이 사용되니 영화 '가족계획' 속 장면에서 분위기와 느낌을 참고해보자.
💬 이미지 출처
- koreanfeel.com